1. 쿠팡에서 키보드를 샀다. 원래 막손이라 아무 키보드나 잘 썼는데 방학 동안 기계식 청축 쓰다가 노트북 키보드 치려니까 손가락이 너무 아프다. 기계식 다시 사고 싶긴 한데 나중에 타건해보고 진짜 손에 맞는걸로 사기로 하고 일단은 적당히 가성비 좋아보이는 2만원짜리 일반 키보드로 샀다.

2. 키보드 쇼핑하는 김에 이런저런 생활용품도 같이 샀다. 드럼 세탁기용 세제랑 페브리즈를 샀는데 세제는 당연히 세탁하려고 샀고 페브리즈는 무심코 맡아 본 발냄새가 너무 심해서(…) 신발에 뿌리려고 삼.

3. 과제가 생각보다 많다. 첫 주에 이정도면 수업 진도 더 나가면 훨씬 많아지지 않을까 두렵다. AP 있어도 이 정도인데 없으면 진짜 힘들듯… 그리고 생물 2학년 2학기 성적이 B0라 AP 인정이 안 될수도 있어서 쫄린다. 여러분 AP 받으려면 성적도 좋아야 합니다…

4. 술 게임은 좋은데 술 마시는건 싫다. 게임을 잘 해서 안 걸려도 옆 자리에서 날개를 펼치고 스플래시를 맞으면 마시게 된다. 근데 사실 진짜 먹기 싫으면 안 먹어도 된다. 강제로 먹이진 않음.

5. 요즘 게임도 애니도 재미가 없다. 남는 시간에는 체스를 제일 많이 하는 것 같다. 계속 하니까 조금씩 실력이 늘기는 했지만 아직도 실수가 많다. 그렇지만 내가 멍청한 실수를 하더라도 상대도 나만큼 멍청하기 때문에 레이팅은 유지하고 있다. 레이팅 970 근처에서 1030 정도까지 올라왔다.

입학하기 전까지 뭔가 새로운 게임을 해보고 싶어져서 테라랑 검은 사막 둘 중에 고민하다가 테라를 시작했다.

이틀 해보고 받은 느낌은 기본기가 충실한 게임. 크게 색다른 점은 없지만 컨텐츠들이 잘 맞물려서 준수하게 재밌다.

오랜만에 코드포스를 쳤다. 그리고 오랜만에 블로그 업데이트도 한다. SNS에 글 올리기가 쉽다보니 SNS를 많이 쓰는데, 요즘 긴 글을 쓰는 연습을 하기 위해 블로그에 글을 쓸 필요성을 느낀다.

크리스마스날 새벽부터 코딩을 하고 있는데 아무 생각이 없다. 작년까지만 해도 뭔가 설레는 마음이 있었던 것 같은데 1년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이번에 레이팅이 Dynamic하게 매겨졌기 때문에 A부터 어려울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고, 실제로 열어보고 ‘아 기하구나’라고 생각하고 던지고 B를 봤다. 하지만 B는 수학이었고 CDE를 읽기 전에 A로 회귀했다. 자세히 보니 기하는 기하인데 영역을 나누고 그래프를 만드는 대신 간단하게 직선으로 나눠진 영역에서 위치만 확인하면 풀 수 있어서 금방 코딩을 했다. #

그 다음에는 C를 잡았다. 처음에 이분 그래프 조건을 보고 이분 매칭을 위주로 생각을 시작했다. 수들을 이루고 있는 모든 소인수들을 독립적으로 분해해서 생각하는 아이디어를 기본으로 풀이를 진행시켰다. 처음에는 매칭으로 접근했는데 두 쌍 사이에 연결되는 매칭 수가 1이 아닐 수 있어서 플로우로 풀이를 변경해서 맞았다. 시간제한 있는 대회에서 플로우 써 보는건 처음인데 책을 참고해서 짰다. 스스로 좀 더 빨리 짤 수 있게 공부를 더 해야 할 듯. #

C를 풀었을 때 한 시간 정도 남았고 D를 잡았다. D에서 23456의 LCM을 계산해보니 60밖에 안 되서, 60 q log n이 얼마정도 되나 확인해봤더니 시간 내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었다. 인덱스 트리를 이용해 코딩을 했는데 보통 bottom-up 방식으로 올라오면서 처리하는데 이건 순서가 중요하기 때문에 오른쪽에서는 올라올 수 없어서 쿼리문 처리를 독특하게 짰다. 대회 때는 못 풀었는데 끝나고 나서 디버깅 도움을 받아 바로 AC를 받았다. 코딩 다 했는데 알고보니 나머지 연산 처리를 한 번 빼먹었다 ㅠㅠ #

KOI 이후로 문제 풀이를 거의 손을 놓고 있었기 때문에 결과를 별로 기대하지 않고 본 시험이었다. 이번 시험을 계기로 문제 풀이를 다시 시작해 ACM-ICPC를 대비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을 가지고 대회를 시작했다. 문제를 보고 느낀 점은 다행히 생각하는 능력은 많이 줄어들지 않았다는 점이다. A, C, D 모두 보자마자 바로 감을 잡고 풀기 시작했다. 하지만 코딩을 한 지 오래되기도 했고 마지막으로 코딩하고 키보드도 바뀌어서 코딩 속도는 꽤나 줄어들었다.

고등학교 때 국대를 못했던 대신 ACM-ICPC 월파를 바라고 공부하고 있다. 실제로 열심히 준비할 수 있을지 어떨지는 학기가 시작해 봐야 확실해질 것으로 보이지만 우선은 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최선을 다하자!

오늘 학교에서 집으로 오는 길에 레이튼 교수와 마신의 피리를 클리어했다. 전작이었던 최후의 시간여행이 너무 명작이어서 그런지, 아니면 다양한 스토리를 넣으려다가 하나에 집중하는데 실패해서 그런지 스토리 면에서는 꽤 아쉬웠다. 그리고 스토리가 완전히 끝나지 않고 다음편을 사라고 유도하고 있다(…)

다음 시리즈인 기적의 가면이랑 초문명 A의 유산도 해보고 싶지만 플랫폼이 3DS고 정발 계획이 없기 때문에 아쉽게도 플레이하지 못할 것 같다. 시간과 돈과 교수님을 향한 덕심이 좀 더 많았더라면 해외 직구를 해서 즐겼을텐데 ㅠㅠ

두뇌발달게임 레이튼 합시다 레이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