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시간에 메모를 Markdown으로 시도하면서 Markdown Pad 2를 쓰기 시작했다. 그러나 추가적인 문법을 사용하려면 유료 버전을 사야 하고, 한국어 지원도 별로인데다가 느려서 불만을 가지고 있던 도중 Marxico를 소개 받았다. 코드 하이라이트는 물론이고 클립보드 이미지 붙여넣기, LaTeX 지원 및 UML 등 정말 마음에 드는 기능들이 가득했다. 오프라인 편집도 가능하며 에버노트 계정을 연결하면 자동으로 동기화된다. 그래서 Marxico를 즐겁게 쓰고 있던 도중, 이게 무료 프로그램이 아니라 10일간 체험이 가능하고 그 이후로는 새 노트 생성은 불가능하게 된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그래서 혹시 대체할만한 프로그램이 없는지 찾아보던 도중 Marxico의 베이스가 되는 StackEdit이라는 프로그램을 찾았다. LaTeX나 UML 등의 추가 문법은 그대로 지원하고, 에버노트 대신 구글 드라이브나 드랍박스와 동기화 할 수 있다는 점이 달랐고 Blogger, WordPress 등 웹사이트에 퍼블리시하는 기능이 있었다. 단점을 꼽자면 Marxico의 디자인이 좀 더 취향에 맞았고 클립보드에서 이미지 붙여넣기가 불가능했다.
클립보드에서 이미지 붙여넣는 기능이 상당히 편리했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는 Marxico가 우세했다. 동기화 기능의 경우 Markdown으로 작성된 파일이 ‘문서’라는 점을 생각했을 때 에버노트에 저장되는 Marxico가 더 마음에 들었지만, 블로그 포스팅까지 Markdown으로 하는 것을 생각한다면 에버노트에서는 태그의 id 속성을 지워서 TOC나 각주 기능이 깨지기 때문에 바로 퍼블리시가 가능한 StackEdit이 더 낫게 느껴지기도 했다.
좀 더 써보고 선택할 예정이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StackEdit이 클립보드 붙여넣기를 지원할 확률이 에버노트에서 id 속성이 허용되는 것보다 빠를 것이고, 아무래도 무료다보니 StackEdit에 정착하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